티스토리 뷰

반응형

감정기복 완화를 위한 치매 환자의 일상 습관 10가지

“조금 더 잔잔한 하루, 함께 만드는 마음의 평화”

치매를 앓는 분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이 바뀝니다.
방금 전엔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작은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화를 내기도 하지요.

이런 감정기복은 치매라는 질환 자체의 특성이며,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감정 조절 기능도 함께 무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상의 습관만 잘 잡아줘도 이러한 기복을 한결 완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매 환자의 감정 안정에 도움 되는 10가지 생활 습관을 구체적으로 소개드립니다.
가정에서 쉽게 실천해보세요.

1. 규칙적인 기상과 취침 시간 유지
하루의 시작과 끝이 일정하면 몸과 마음도 안정됩니다.

-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  같은 시간에 식사하고,
-  일정한 시간에 잠드는 것만으로도
혼란을 줄이고 감정이 더 차분해집니다.

💡 Tip: 오후 늦은 시간의 낮잠은 피하세요. 수면 리듬을 깨뜨려 불안을 유발할 수 있어요.

2. 아침 햇빛 쬐기 또는 산책
햇빛을 받으면 우리 몸에서 기분 안정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자연스럽게 생성됩니다.

-  아침에 15~30분 정도 햇빛을 쬐며 산책하거나
-  날씨가 좋지 않으면 창가에서 커튼을 열어 자연광을 쐬게 해주세요.

💡 햇빛은 수면 리듬 조절에도 도움이 되어, 밤잠도 깊어집니다.

3. 조용하고 익숙한 공간 유지
소음, 낯선 가구 배치, 새로운 장식 등은 치매 환자에게 불필요한 자극이 되어 감정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  TV, 라디오는 조용히
- 가구는 자주 바꾸지 않기
- 환자가 익숙한 물건(사진, 오래 쓴 옷 등)을 곁에 두세요

4. 시각적인 일정표 또는 하루 계획 공유
환자 스스로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이제 뭘 할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림이 포함된 일정표를 사용하거나
-  매일 아침 “오늘은 산책하고, 점심 먹고, 음악 듣고 쉴 거예요” 같은 설명을 해주세요

💡 예측 가능한 하루는 치매 환자에게 큰 안정감을 줍니다.

5. 간단하고 반복적인 손 활동 포함하기
색칠하기, 수건 개기, 꽃잎 떼기, 가벼운 정리 활동 등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불안이나 초조함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말로 활동을 부탁하면 자존감을 높이고, 마음의 평온도 유지됩니다.

6. 음악 듣기 또는 함께 노래 부르기
음악은 치매 환자에게 강력한 감정 조절 도구입니다.

-   조용한 클래식, 오래된 트로트, 찬송가 등 익숙한 음악을 틀어주세요.
-  기분이 고조되어 있을 땐 잔잔한 음악으로 안정시키고
-  의욕이 없을 땐 리듬감 있는 곡으로 분위기를 바꿔보세요.

💡 가끔은 함께 박수치며 노래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됩니다.

7. 소화 잘 되는 음식으로 제때 식사
배가 고프거나, 속이 불편하면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감정 변화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규칙적인 식사 시간
-  과식은 피하고, 소화 잘 되는 따뜻한 음식
-  식사 전에 “이거 드시면 기운 날 거예요” 같은 따뜻한 말도 함께 건네주세요

8. 칭찬과 공감의 말 자주 사용하기
“오늘은 스스로 세수하셨네요, 너무 좋아요.”
“이 사진 좋아하시죠? 예전에 여행 가셨던 이야기 해주세요.”

-   이런 말 한 마디는 환자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   불안감과 우울감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 치매 환자에게 가장 큰 위로는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9. 갑작스러운 변화는 피하기
병원 방문, 친척 방문, 외출 등 환경이 바뀌는 날엔 사전 안내와 감정 배려가 필요합니다.

-   “오늘은 외출하는 날이에요. 천천히 준비해볼까요?”
-  일정이 끝난 후에는 “수고하셨어요. 이제 편히 쉴 시간이에요.”
-  계획 없는 갑작스런 외출이나 일정 변경은 피하세요.

10. 보호자도 편안한 감정 유지
환자의 감정은 보호자의 표정, 말투, 분위기를 그대로 흡수합니다.

보호자가 조급하거나 짜증이 나 있으면 환자도 금세 불안해집니다.

-   숨 한번 깊이 들이쉬고,
-  천천히 말하고,
-  가능한 한 따뜻한 눈빛을 유지하세요.

💡 보호자의 감정 관리가 바로 환자의 감정 조절입니다.

마무리하며: 하루를 다듬는 마음이 감정을 다독입니다

치매 환자의 감정 변화는 그들이 세상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자기 나름의 표현입니다.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부드러운 일상으로 조율해주는 습관들이
환자에게는 위로가 되고,
보호자에게는 평온한 돌봄의 열쇠가 됩니다.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고, 익숙한 음악을 듣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
이 작은 일상들이 모여

감정의 파도를 잔잔한 호수처럼 바꿔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