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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서 유전학의 역할
치매는 유전됩니까? 가족력이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우리 집은 엄마도, 외할머니도 치매셨어요.
저도 나중에 치매에 걸릴까요?”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걱정해보셨을 겁니다.
치매가 과연 유전되는지, 된다면 어느 정도 위험한지,
예방할 방법은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번 글에서는 치매와 유전의 관계를 쉽고 명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치매는 무조건 유전되는 병이 아닙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치매는 ‘유전병’이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 유전되지 않습니다.
다만, 특정한 유전자나 가족력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는 있습니다.
즉, 치매는 유전이 "가능한" 병이지, 반드시 유전되는 병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부모님이 치매를 앓았다고 해서 자식이 꼭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무 대비도 하지 않고 방심해서는 안 되겠지요.
치매와 유전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치매는 다양한 원인 질환의 결과입니다.
그중에서도 유전과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전체의 약 60~70%를 차지하며,
그 안에서도 유전적인 형태와 그렇지 않은 형태로 나뉩니다:
- 조기 발병형 알츠하이머병 (60세 이전 발병): 유전성 가능성이 높음
- 후기 발병형 알츠하이머병 (65세 이후 발병): 유전 요인 + 환경 요인의 복합
다시 말해, 60세 이전에 치매가 발생한 가족이 있다면,
유전성 여부를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유전자가 치매와 관련 있나요?
과학자들은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를 연구해왔습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유전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APOE 유전자
APOE(아포지단백 E)는 뇌세포의 노폐물 처리에 관여하는 유전자입니다.
특히 APOE ε4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은
일반인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 유전자를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APOE ε4가 ‘위험 요인’이지, 원인 자체는 아닙니다.
반대로 이 유전자가 없어도 치매에 걸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2. PSEN1, PSEN2, APP 유전자
이 유전자들은 **가족성 알츠하이머병(FAD)**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습니다.
대부분 40~50대에 발병하는 조기 치매로,
매우 드문 경우이며 전체 치매 환자의 1% 미만입니다.
이런 유전자 이상이 있다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에 달하지만,
이 경우는 정밀 유전자 검사로만 확인 가능하며, 일반적인 경우는 아닙니다.
유전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경과 생활습관
많은 연구들이 밝혀낸 사실은 이렇습니다:
치매는 유전보다는 환경과 생활습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즉, 유전자가 있다 하더라도
- 규칙적인 운동
- 건강한 식사
- 두뇌 활동 유지
-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관리
- 사회적 교류
-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 관리
등을 잘하면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실제로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조차,
한 명만 치매에 걸리고 다른 한 명은 멀쩡한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이 달랐을까요? 바로 생활 습관입니다.
유전자 검사는 꼭 해야 하나요?
“그럼 저도 유전자 검사 받아봐야 하나요?”
이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현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인에게 유전자 검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APOE 유전자를 알게 되더라도 치료법이 바뀌지 않음
유전자가 있어도 반드시 발병하지 않음
결과가 오히려 불안감만 키울 수 있음
만약 가족 중에 60세 이전에 치매를 앓은 분이 두 명 이상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 후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정기적인 인지검사와 생활관리로 충분합니다.
치매 가족력이 있다면 이렇게 하세요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다면, 걱정만 하지 마시고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실천해보세요:
- 뇌를 자주 쓰세요 – 퍼즐, 책읽기, 암기, 새로운 취미 도전
- 운동을 생활화하세요 – 매일 30분 이상 가벼운 운동
- 식습관 개선 – 지중해식 식단, 가공식품 줄이기
- 만성질환 관리 –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조절
- 사회적 관계 유지 – 친구, 가족과 자주 대화하기
-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숙면을 취하고 마음을 편하게
- 정기 검진 받기 – 1년에 한 번 인지기능 검사 받기
이런 작은 노력들이 결국 치매 예방의 큰 힘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유전보다 중요한 건 지금입니다
치매는 일부 유전적인 요인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나는 더 조심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지금부터 뇌 건강을 돌보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뇌는 늙지 않습니다.
뇌는 계속 쓰면, 건강을 유지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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