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치매 관련 공격성 행동 및 기분 변화를 다루는 방법
이해는 힘을 주고, 반응은 관계를 바꿉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순간 중 하나는 갑작스러운 분노와 공격적인 행동입니다.
평소에는 온순하던 어르신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화가 나서 물건을 던지거나, 심지어는 욕설이나 손찌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순간을 마주하면 보호자는 충격과 함께 “내가 뭘 잘못했나?”, “이게 치매 때문인가?” 하는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 기복과 공격적인 행동은 치매가 진행되면서 생길 수 있는 ‘행동 심리 증상’의 일부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이런 변화가 생기는지, 그리고 보호자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를 따뜻하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안내드립니다.
1. 왜 이런 감정 변화와 공격성이 생기나요?
치매는 단지 기억만 잃는 병이 아닙니다.
뇌의 여러 기능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감정 조절 능력도 함께 떨어지게 됩니다.
✔ 대표적인 원인
- 불안, 공포, 혼란
→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불안감이 극심해집니다.
- 신체적 불편감
→ 배가 고프거나, 소변이 마렵거나, 아픈데 표현을 못해서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피로 또는 자극 과다
→ 새로운 환경, 시끄러운 소리, 낯선 사람 등에 쉽게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 억울함과 자존심 상함
→ “나도 할 수 있는데 왜 날 못 믿지?”라는 감정이 쌓이면 화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즉, 공격성과 감정 변화는 환자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표현 방식’인 것입니다.
2. 감정 폭발의 순간,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적인 반응을 최소화하고, 감정을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 대처법
- 맞서지 마세요
→ “왜 그래요?”, “그만하세요”라고 강하게 반응하면 상황이 악화됩니다.
- 침착한 태도 유지
→ 짧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하세요. 예: “괜찮아요, 여기 계시면 안전해요.”
- 거리 두기
→ 위험한 행동이 있을 경우, 잠시 떨어져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 주의 전환 시도
→ 산책, 물 마시기, 음악 틀기 등으로 환자의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세요.
- 몸을 만질 때는 조심스럽게
→ 갑작스러운 스킨십은 더 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감정의 폭풍 속에서 ‘안전한 사람’으로 남아주는 것입니다.
3. 공격적인 행동을 예방하려면?
감정 폭발은 갑작스럽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조용한 경고 신호가 숨어 있습니다.
이를 미리 감지하고, 상황을 조절하면 큰 분노나 공격성 행동 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사전 예방 팁
- 일정한 루틴 유지
→ 예측 가능한 하루는 불안을 줄여줍니다.
- 말과 행동을 간단하게
→ 긴 설명은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습니다.
- 불필요한 자극 줄이기
→ 시끄러운 TV, 갑작스러운 방문, 많은 사람이 모인 상황 등은 피하세요.
- 배고픔·화장실·통증 체크
→ 말하지 않아도 불편함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대신 “이 음악 괜찮으세요?”, “여기 앉을까요?” 같은 구체적 질문 사용
→ 감정을 우회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4. 감정 변화가 심할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치매 환자는 하루 안에서도 기분이 수차례 바뀔 수 있습니다.
방금까지 웃다가, 갑자기 울거나 화를 내는 일이 흔합니다.
이럴 땐 감정의 파도를 직접 막기보다는 옆에서 안전하게 함께 지나가는 방식이 좋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 공감 표현 먼저
→ “많이 답답하셨죠?”, “지금 힘드시군요.”라는 말은 큰 위로가 됩니다.
- 감정을 받아주는 분위기 만들기
→ 울고 싶을 땐 울게 두고, 화가 날 땐 잠시 쉬는 시간 주기
- 편안한 활동으로 연결
→ 좋아하는 사진 보기, 음악 감상, 따뜻한 차 마시기 등 감정을 다독이는 자극 제공
- 꼭 필요하면 전문가 도움 요청
→ 반복되는 폭력성이나 불면, 환각 증상 등은 약물 조정이나 전문 상담이 필요합니다.
5. 보호자도 감정 관리가 중요합니다
치매 환자의 분노와 공격성 행동은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 큰 상처와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래서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 감정이 쌓이기 전에
- 자책하지 마세요
→ “내가 잘 못해서 저런가 봐요”는 보호자에게 상처가 됩니다. 병의 증상일 뿐입니다.
- 혼자서 버티지 마세요
→ 지역 치매안심센터, 요양상담사, 돌봄 모임 등에서 심리적 지지를 받으세요.
- 짧은 휴식 시간을 꼭 확보하세요
→ 산책, 음악 감상, 친구와의 통화 등 10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
- 기록을 남기세요
→ 행동 변화와 상황을 메모해두면 병원 진료 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공격성 너머의 마음을 이해할 때
치매 환자의 공격성 행동은그 사람의 본성이 변한 것이 아닙니다.
혼란 속에서 어떻게든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뿐입니다.
그 분노와 감정의 밑바닥에는 “나는 무서워요”, “나 좀 알아봐 주세요”, “내가 여기 있어요” 라는 절박한 외침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노력하면 그 순간부터 치매와의 관계도 달라집니다.
말보다 눈빛으로, 지적보다 공감으로,
억제보다 포용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환자도 보호자도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고령간병인
- 차별처우
- 입이 마른다면
- 70대 체포
- 여름감기는 개도 안걸린다
- 장기요양
- 관절염에는 등산보다 산책
- 지원검토
- 예방접종
- 건강정보
- 노인장기
- 똑버스
- 미국은 그렀대
- 감경비용
- 오늘의 이슈
- 자외선노출은 안좋아
- 산재인정
- 2024년 달라지는 것
- 억지로 자면
- 하루 2리터
- 티스토리챌린지
- 오블완
- 인력배치
- 코로나 진료비
- 시끄럽다고 입을 막은
- 감경대상
- 아프다고하더라
- 치매 발병
- 6가 혼합백신
- 코로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