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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대한 현재 치료: 약물 및 치료

“완치는 어렵지만, 삶의 질은 지킬 수 있습니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이 병은 치료할 수 있나요?”
“약을 먹으면 낫는 건가요?”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치매를 완전히 고치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며, 환자가 가능한 한 오랫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법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치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에 대해 쉽고 현실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치매 약물 치료: 기억을 지키는 ‘속도 조절’

💊 왜 약을 써야 하나요?
치매는 시간이 지날수록 뇌세포가 손상되며 기억력, 사고력, 판단력 등이 서서히 떨어지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약물은 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치매 치료 약물은 주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해 인지기능을 일정 기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 주요 약물 종류

✅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
- 대표 약: 도네페질(아리셉트), 리바스티그민(엑셀론), 갈란타민(레미닐)
- 작용 원리: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억제
- 사용 대상: 경도~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
- 효과: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일상생활 기능 유지에 도움
- 부작용: 메스꺼움,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 (초기 적응기간 필요)

✅ NMDA 수용체 길항제
대표 약: 메만틴(에빅사)
- 작용 원리: 과도한 신경 흥분을 조절해 신경세포를 보호
- 사용 대상: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 효과: 기억력, 주의력, 행동 증상 개선에 도움
- 부작용: 졸림, 두통, 혼란 등

✅ 복합요법
의사 판단에 따라 두 종류의 약을 병용하기도 합니다.
예: 도네페질 + 메만틴

💊 약물은 꾸준히, 그리고 정기적으로

치매 약물은 오랜 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개인의 반응이 다르므로 정기적인 진료와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약을 중단하거나 자의로 변경하면 인지 기능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니 의사와 상의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비약물적 치료: 뇌를 자극하고 마음을 지키기

🧠 약만큼 중요한 ‘생활 속 치료’
치매 치료는 약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비약물적 치료, 즉 생활 속 뇌 자극과 감정 관리입니다.

🧩 주요 비약물 치료 방법

✅ 인지자극훈련 (Cognitive Stimulation)
- 퀴즈, 퍼즐 맞추기, 숫자 기억하기, 날짜 맞히기 등
-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인지 능력을 유지

✅ 운동 요법
- 걷기, 스트레칭, 가벼운 체조 등
- 뇌혈류 개선, 우울증 감소, 낙상 예방에 효과적

✅ 음악 치료
- 좋아하던 음악 듣기, 따라 부르기
- 감정 안정, 사회적 교류에 도움

✅ 미술·원예 치료
- 그림 그리기, 꽃 심기, 만들기 활동
- 손을 사용하며 창의력과 감정 표현 유도

✅ 회상 치료 (Reminiscence Therapy)
- 예전 사진 보며 이야기 나누기
- 정서 안정과 자아 정체감 유지에 효과적

3. 보호자의 역할: 약보다 강한 ‘사랑과 지지’

치매 치료는 환자 혼자 해낼 수 없습니다.
가족의 이해와 협력이 치료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
- 약물 복용을 챙기고, 변화 관찰하기
- 치료와 인지훈련에 함께 참여하기
- 정서적 지지를 통해 우울감, 혼란감 줄이기
- 요양 서비스, 치매안심센터 등 외부 자원 적극 활용하기

환자가 자존감을 지키며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존중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가장 강력한 치료입니다.

4. 미래 치료에 대한 희망

최근 몇 년 사이, 치매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항체 치료제 (예: 레카네맙, 아두카누맙):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지목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신약
→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조건부 승인, 국내 도입 검토 중

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연구 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의 치료 전망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마무리하며: 완치보다 중요한 것 치매는 완치보다 ‘삶의 질’을 지키는 병입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남은 기억을 더 오래, 더 따뜻하게 간직할 수 있습니다.
치매가 무섭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고, 그것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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