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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가진 사랑하는 사람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
“말보다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와 의사소통 능력에도 영향을 주는 병입니다.
가까운 가족이 치매를 앓게 되면, 대화가 자꾸 엇갈리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서로 답답함과 속상함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기억이 흐릿해져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서적 연결은 끝까지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눈빛, 손 잡아주는 감각은 그들에게 여전히 큰 위로이자 삶의 중심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를 앓는 가족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상황별로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마음이 힘든 보호자분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말보다 태도가 먼저입니다
치매 환자는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고, 어떤 말이 무슨 뜻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를 따뜻하게 대하고 있는지는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눈을 마주치고 미소 지으며 말하기
→ 시선과 표정은 가장 강력한 소통 수단입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느린 말투로
→ 급하게 말하면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어요.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 말보다 스킨십이 큰 안정감을 줍니다.
감정은 말보다 먼저 전해집니다.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당신의 태도가 안정시켜 줄 수 있습니다.
2. 반복되는 질문, 짜증내지 마세요
치매 환자는 방금 한 말이나 들은 이야기를 몇 초 만에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할 수 있습니다.
💡 대응 팁.
“아까 말했잖아!”라는 반응은 피하세요.
→ 환자에게는 ‘처음 묻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질문을 부드럽게 되받아치기
→ “그게 궁금하셨구나. 우리가 3시에 나갈 거예요.”
간단한 글귀나 메모를 눈에 띄는 곳에 적어놓기
→ 예: “지금은 점심시간이에요”, “손녀는 오후에 와요”
반복은 병의 일부입니다.
그걸 참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 명령보다 선택지를 주세요
“앉아”, “먹어”, “씻자” 같은 단호한 말은
오히려 혼란이나 거부 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더 좋은 표현.
“여기 앉아볼까요?” → 강요보다 제안 형식
“밥 먹을래요, 아니면 과일 먼저 먹을까요?”
→ 선택권을 주면 자율성이 살아납니다.
자존감을 지키면서 대화에 주도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표현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4. 복잡한 말보다 짧고 단순하게
치매를 앓는 분은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거나 긴 설명을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이렇게 말해보세요.
“오늘은 날씨가 맑아요. 우리가 산책 가는 날이에요.”
→ 문장을 나눠서 짧게 전달
“이건 따뜻한 차예요. 드셔보실래요?”
→ 구체적인 단어 사용 (이것, 그것보단 명확한 명칭)
지시할 때는 한 번에 한 가지씩
→ “이제 신발을 신어보세요” → (다 신은 후) “이제 가방을 메요”
짧고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상대의 이해력과 자존감을 지켜주는 열쇠입니다.
5. 화난 감정에는 대응보다 공감
치매 환자는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그 원인은 불안, 통증, 배고픔, 혼란 등 우리가 모르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 대응 요령.
반박하거나 맞서지 말기
→ “그게 아니에요”보다는 “속상하셨군요”로 시작
감정을 인정해주기
→ “답답했죠. 제가 도와드릴게요.”
주제를 전환하거나 환경을 바꾸기
→ 조용한 음악, 창문 열기, 산책 제안 등
말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감정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6. 기억이 아닌 감정을 나누세요
치매가 진행되면 이름도, 얼굴도, 장소도 잊게 됩니다.
그러나 느낌, 정서, 감정은 오래 남습니다.
💡 이런 소통이 좋습니다.
“예전에 같이 갔던 그 공원 기억나세요?” → 대신
“햇살 좋죠. 같이 걷는 거 참 좋네요.”로 바꾸기
예전 사진을 보며 "이 사람 누구게요?" → 대신
“이 사진 속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로 표현하기
기억을 확인하는 질문보다 지금 함께하는 순간의 느낌을 공유하는 대화가 더 소중합니다.
마무리하며: 이해보다 사랑이 먼저입니다.
치매는 단지 기억을 잃는 병이 아닙니다.
때로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억지를 부리고, 엉뚱한 말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도 여전히 사랑을 느끼고, 마음을 주고받는 능력은 남아 있습니다.
말이 안 통해도 마음은 통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인내와 따뜻한 소통이 가장 큰 치료이고, 무너져 가는 기억 속에서도 사랑을 지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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