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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배회 관리: 안전 요령
“집을 나서기 전에, 마음을 먼저 붙잡아 주세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 가장 두렵고 조심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갑자기 사라진 환자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한눈을 판 사이 집 밖으로 나가버리고, 익숙한 동네에서도 길을 잃고, 심지어 몇 시간, 며칠 동안 실종되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배회는 치매 환자에게 매우 흔한 증상이며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치매 환자의 배회 원인부터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및 안전 관리 요령 10가지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1. 치매 환자가 ‘배회’하는 이유를 이해하세요
치매 환자의 배회는 단순히 걷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 대표적인 원인
- 기억 혼란: “집에 가야 해”라고 말하지만, 지금 있는 곳이 집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함
- 일상 루틴 착각: 옛날 직장에 가야 한다고 착각하거나, 자녀를 마중 나가겠다고 나서는 경우
- 불안과 초조: 낯선 환경, 외로움, 자극 과다로 인해 탈출 본능이 작동
- 지루함: 하루 종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극을 찾으려는 행동
이처럼 배회은 단순한 산책이 아닌 치매로 인한 인지 장애가 표현되는 방식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2. 실종 사고, 생각보다 더 흔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약 6명 중 1명은 실종 경험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따라서 배회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길 일이 아니라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3. 배회 관리의 핵심은 “예방 + 신속한 대처”
배회는 막는 것만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다음은 실제 상황에 대비해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요령 10가지입니다.
4. 치매 환자의 배회 예방을 위한 10가지 요령
① 출입문을 눈에 띄지 않게 처리하기
- 문 손잡이를 커튼이나 가림판으로 덮어두면 인식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출입문 색과 벽 색을 같게 하거나, 거울이나 그림으로 위장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② 문에 보조 잠금장치 설치하기
- 손이 닿기 어려운 높이 또는 아래쪽에 보조 잠금장치를 설치하면 환자가 무의식적으로 문을 여는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화재 등 비상 시 신속하게 열 수 있도록 반드시 보호자도 숙지해야 합니다.
③ 낯선 사람의 방문과 자극 줄이기
- 택배, 외부인 방문 등은 환자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방문이 잦은 시간엔 문단속을 강화하고, 가급적 조용한 환경을 유지하세요.
④ 외출하고 싶어 할 땐 ‘산책 루틴’으로 해소하기
- 단순히 외출 욕구를 억제하기보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함께 산책하거나 외부 활동을 계획해 주세요.
이는 배회을 줄이고 감정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⑤ 집 안에 머무를 수 있는 활동 마련하기
- 지루함과 무료함은 배회의 큰 원인입니다.
- 수건 개기, 그림 그리기, 음악 듣기, 과일 다듬기 등 작고 단순하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매일 일정 시간 포함시키세요.
⑥ 밤에는 은은한 센서등 켜기
- 치매 환자는 밤에 배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침대 옆, 화장실 가는 길 등에 센서등을 설치해 불안을 줄이고 방향 감각을 도와주세요.
⑦ 외출 시 이름표 또는 GPS 장치 부착하기
- 실종 시 가장 중요한 건 신속한 확인입니다.
- 치매 환자용 인식 팔찌, 목걸이, GPS 신발 깔창,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해 주세요.
- 이름, 보호자 연락처, 병력 등을 적은 인식표를 항상 몸에 지니게 하세요.
⑧ 배회 전조 행동을 알아차리기
- 특정 시간에 자꾸 옷을 입으려 하거나
- 문 주변을 서성거리는 행동은 배회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산책이나 간식, 대화 등으로 시선을 돌리는 게 효과적입니다.
⑨ 주변 이웃과 소통하기
- 이웃에게 미리 상황을 설명하고
- “어르신이 혼자 돌아다니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라고 부탁해 두세요.
작은 협조가 실종을 막는 큰 힘이 됩니다.
⑩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하고 사전 지문 등록하기
- 가까운 치매안심센터 또는 경찰서에
- 지문, 사진, 보호자 연락처를 등록해두면 실종 시 빠른 찾기에 도움됩니다.
대부분 무료이며, 온라인 등록도 가능합니다.
5. 배회은 보호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왜 그때 문단속을 못 했을까...”
“그날따라 왜 이상함을 눈치 못 챘을까...”
이런 자책은 모든 보호자가 겪지만 절대 보호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배회은 치매의 대표적인 행동 증상이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책임보다 예방, 비난보다 준비입니다.
마무리하며: 환자의 마음을 먼저 지켜주세요
치매 환자의 배회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길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신호입니다.
단순히 문을 막고 GPS를 채우는 것보다 “이 분이 왜 나가고 싶어 하실까?”
“오늘 무언가 불편하셨던 건 아닐까?”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하루 10분의 산책,
하루 한 번의 공감 대화,
따뜻한 눈빛 한 번이
배회라는 위험을 줄이고,
환자에게 더 평화로운 하루를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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